제43장

통화 내용을 들은 고예린은 몇 마디 묻고는 전화를 끊고 차 키를 챙겨 집을 나섰다.


한편 유지훈은 이초은이 사는 낡은 아파트 단지 아래에 막 차를 세웠다. 그러자 이초은이 건물에서 걸어 나왔는데, 손에는 무언가 담긴 봉투를 들고 있었다.

“지훈아.” 유지훈을 본 이초은이 환하게 웃으며 달려왔다.

유지훈은 닫히지 않은 차 문을 힐끗 보며 말했다. “가방 안에 있어.”

이초은은 허리를 숙여 가방을 꺼내고는 차 문을 닫으며 말했다. “이준이는 숙제하고 있고, 엄마도 요즘은 상태가 꽤 안정적이셔.”

유지훈은 아무 말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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